2016 01.21

사람들과 소통하자, 공공미술

사람들과 소통하자, 공공미술

어시스타, 웰메이드, 티팟

1967년, 존 윌렛의 저서 『도시 속의 미술』에서는 공공미술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탄생됩니다. 단순히 전시장 안의 작품들을 외부로 끌어내는 것만은 아니었지요. 저자 윌렛은 소수 전문가들이 시장 미술을 통해 대중을 대변할 수 있냐는 물음을 던지며 '공공미술'은 기존 정의에 대한 반발이자 하나의 운동으로 확장됩니다.

그러나 조각 등으로 대표되는 공공미술은 주변 환경과 무관하게 ‘풍덩’ 놓여있다는 ‘플롭 아트(Plop Art)’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웠습니다. 국내에는 공공미술이라는 개념이 들어온 1980년대 이후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기는커녕, 대중들의 무관심 속에서 방치되거나 미관을 해치는 흉물로 지목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통적 또는 비전통적인 매체를 사용하여 광범위하고 다양한 관객과 함께 그들의 삶과 직접 관련된 쟁점에 관하여 대화하고 소통하는 사회문화적 예술”이라는 수잔 레이시의 재정의는 공공미술의 영역을 넓혀 생각할 수 있게 합니다. 공공성이 있는 디자인, 시위 등도 여기에 표함될 수 있습니다. 결국 플롭 아트를 탈피해 좋은 공공미술이 만들어지는 것은 곧,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는 이해와 소통에 달려 있습니다.

놀랍게도 이러한 공공미술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미술작품을 통해 하나의 공간을 사회, 문화적 소통의 공간으로 발전시키는 기업들을 만나볼까요?

공간 디자인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어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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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공간은 소통의 장이 되어주기도, 소통을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주)어시스타는 환경을 고려한 공간 디자인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나눔의 별(Assist+Star;어시스타)’입니다.

건물 로비나 카페, 작은 가게들은 적은 수의 사람들이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피우는 곳입니다. 전시회나 박람회는 관심 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하지요. 광장과 도로는 필연적으로 들리게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공간들이 불편하다면? 삶 속에 녹아있는 공간에 대한 고민은 이처럼 우리와 아주 가까이 존재합니다.

어시스타는 '친환경 전시 사업'과 '사회적 공간 디자인 사업을' 병행합니다. 전시 후 버려진 폐자제들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새롭게 디자인합니다. 이 상품들은 다시 그들의 다른 사업 속에 훌륭한 디자인 요소로서도 작용합니다. 공간 디자인을 통해 사람들의 소통을 유도하고, 행복한 공간으로 활용되도록 만듭니다. 

또한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한 공공미술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강동구청 분수광장에 재생 플라스틱 박스 588개와 일상의 폐품들을 이용해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든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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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행복한 공간을 만드는 과정 속에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 참 신기하지 않나요? 우리의 이야기가 공간 속에 녹아든 듯합니다.

(주)어시스타는 2011년 4월 설립 이후 그 해 10월달 서울형 예비사회적기업에 지정, 2012년 4월 중소기업청 예비 창업 프로젝트와 8월 서울시 혁신형 사회적기업에 추가로 선정되었습니다. 2013년엔 LG친환경 사회적기업 지원사업, 환경부 예비사회적기업, 노동부 사회적기업에 선정된 바가 있습니다.

어시스타 홈페이지http://assistar-episode.tumblr.com/

주민과 함께 걷고 싶은 마을을 만드는 ‘월메이드’

월메이드는 공공예술을 통해 살고 싶고, 걷고 싶은 마을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기업입니다. 작업 과정에서 지역사회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마을에 대한 애착과 공동체 의식을 높힐 수 있도록 돕습니다. 더불어 젊은 예술가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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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은 하루만에 바뀌지 않습니다. 월메이드는 이벤트성으로만 남을 뿐인 일회성 작업은 지양하며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합의를 시도합니다. 지역사회가 배제된 프로젝트들은 결국 일시적 변화일 뿐입니다. 지역사회와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통해 프로젝트가 종료된 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냅니다. 이러한 마을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벽화 그리기, 화단 가꾸기, 마을 청소 등 다양한 일들을 진행합니다. 

다른 기업과의 협업도 활발합니다. 기업 임직원의 직접 참여를 통해 기업의 일방적인 기부나 수혜제공이 아닌 몸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월메이드의 기업 사회적 책임(CSR)은 캠페인은 주로 벽화 그리기 작업을 통해 실현됩니다. 공공예술과 CSR활동을 결합해 지속적인 사회적 가치생산을 이끌어낼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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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청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으로 선정, 발전해나가는 월메이드는 2013년 5월에 서울시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2015년 12월,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습니다. 또한 2012년 11월 강남구 '이야기가 있는 골목길' 사업 표창을 받았고 양천구 마을 공동체 사업, 교육부 학교폭력예방 블루존 캠페인 등을 진행했습니다. 한양여자대학교 산학협력, 서울대학교 사회봉사과목 운영기관 선정, 1365 자원봉사 포털 봉사활동 발급기관 선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인정받았습니다.

현재 월메이드는 마을 내 안전위험 요소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예술성, 개방성을 가미한 ‘범죄예방 디자인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월메이드 홈페이지http://wallmade.kr/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Wallmade1

문화기획으로 지역을 재생하는 ‘티팟’

2004년 시작된 티팟은 교육문제를 창의적 문화예술활동을 통해 풀어나가는 문화교육이 초기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경험을 겪다보니 풀어나가야 할 교육 문제를 단순히 교육의 영역에서만 생각한다면 한계에 부딫히게 된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이후 문화교육의 방식을 바탕으로 지역문제를 풀어내는 지역문화기획사업을 진행해왔으며, 나아가 시민 문화 공간과 행사를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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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행-디자인이 통합되어 순환하는 알고리즘을 갖춘 티팟의 주요 사업은 마을과 공간의 재생입니다. 하지만 그 근간에는 시민의 자발적 참여와 협력을 촉진하는 교육혁신 사업이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지역 재생의 큰 축은 사람임을 이해하며, 공간(지역)을 사용하고 운영할 주체들이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의 쓰임새는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합니다.

이는 다양한 방식의 참여를 유도하여 관심과 의견을 모으고, 바람직한 결과를 함께 만들어나가는 참여의 프로세스 설계, 사건 기획과도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정책 참여, 지역사회 문제해결, 환경, 문화에술 들의 공적 주제를 누구나 쉽게 관심을 가지고 보다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기획하고 운영합니다. 이러한 활동으로 시민 참여는 더욱 활발해지고 다시 지역재생의 원동력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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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티팟의 선례로는 '시민청 프로젝트'를 들 수 있습니다. 관(전시)의 목적을 위해 기획되었던 일방적 형태를 벗어나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것이 '시민청'입니다. 새로운 공간에 걸맞는 콘텐츠도 개발했습니다. 이제는 티팟의 손을 떠났지만 시민청 프로젝트는 서울 시민들의 손에서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티팟은 문화교육과 사회적 가치 실현의 일환으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대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업의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8년 4월에는 노동부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으며, 2013년 12월에는 서울시 우수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티팟 홈페이지http://tpot.kr/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tpot2004

글. 지효정(벼리커뮤니케이션 소셜리포터)

사진제공. 어시스타, 웰메이드, 티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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