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9.22

공정여행이 만드는 행복한 지역사회 – [사회적경제 리더십 포럼 7회]

공정여행이 만드는 행복한 지역사회

[사회적경제 리더십 포럼 7회] 주민주도로 지속가능한 관광은 가능하다

 

<사회적경제 리더십 포럼> 7회 행사가 지난 9월 14일 서울시NPO지원센터 1층 대강당 '품다'에서 열렸다. 이번 강연에서는 공정여행의 사례부터 관광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이야기까지 폭넓게 들을 수 있었다. 강연을 맡은 트래블러스맵 변형석 대표이사는 공정여행이라는 테마로 지역사회 회복의 방법과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관광산업 트렌드와 공정여행을 통한 여행의 진짜 의미까지 들을 수 있었던 이번 강연을 요약, 소개한다. <편집자주>

열심히 일하다 보니 이런저런 직함들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게 됐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처럼 여러 곳에 초청받아서 가는 일이 많아졌는데, 직원들에게 회사 일부터 챙기라는 눈총을 받곤 한다.(웃음) 

 

오늘 저는 ‘업’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고 한다. 제가 일 하는 업계, 관광업에 대해서 말이다. 관광은 아시다시피 굉장히 큰 산업 중 하나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라는 곳에서 관광산업이 얼마나 큰 산업인지를 잘 보여주는 자료를 내놓았다. 자료를 보면 세계 GDP의 9%를 관광업이 차지한다. 11개 직업 중 하나가 관광업에 해당되는 꼴이고, 1.5조 달러 규모의 산업이 바로 관광업이다. 또한 다른 산업들이 언제 무너질지 몰라 걱정하는데 반해 관광업은 여전히 튼튼한 유망산업이기도 하다.

 

화려한 관광산업 속 어두운 이면

 

145-1 유망산업으로 각광받는 관광업의 이면을 설명해주고 있는 트래블러스맵 변형석 대표이사

 

관광산업은 이렇게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 불리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신화와 그에 따른 오해가 너무 많은 게 관광업이기도 하다. 우선 관광산업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고용 창출에 열심히 할 거라고 생각들 한다. 또한 선진국과 후진국이 관광을 매개로 윈-윈 하는 구조가 만들어질 거라고 믿는다. 생태관광은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해당 관광지 원주민들의 문화를 보존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속살은 어떨까?

 

관광객들이 어디에서 자고 무엇을 먹는지를 추적해봤다. 그 결과 거대  글로벌 체인점들에 귀결됐다. 관광지에서 소비된 돈들이 그 지역이 아닌 국외 거대 기업들에게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즉, 호텔 등의 건물을 짓는 그 순간부터 서비스와 음식까지 모든 소비가 해당국가에는 상관없이 빠져나가는 구조다. 예를 들어 필리핀에서 100만 원을 관광객이 소비하면 70만 원이 밖으로 빠져나간다고 보면 쉽다. 남은 30만원마저도 지역주민들이 아닌 지역유지들에게 거의 다 돌아가는 게 현실이다. 지역주민들은 그저 그들의 터전에 쓰레기만 쌓이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고용도 마찬가지다. 관광은 성수기와 비수기 차이가 크다. 그 말은 비정규직의 불안정한 일자리만 양산된다는 다른 말이기도 하다. 우리가 여행지에 가면 사기꾼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도 일자리가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그런 식으로라도 돈을 벌지 못하면 돈을 벌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선진국과 후진국의 윈-윈 구조는 어떨까. 아까 말씀드렸듯 선진국의 거대 체인점들이 돈을 다 가져가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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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관광도 그렇다. 생태적으로 훌륭한 곳으로 관광을 떠난다는 의미에서 에코투어리즘이라고도 부르는데, 이 여행 때문에 멸종한 종들이 나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코스타리카의 황금두꺼비가 대표적이다. 투어가 시작되고 황금두꺼비는 이제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생태라는 건 철저히 관리하지 않으면 멸종을 재촉할 수밖에 없다. 원주민들의 문화 보존도 이야기해보자. 우리가 잘 아는 훌라춤은 원래 그 모습일까? 유럽에 저가항공들이 들어서면서 하와이를 천국을 모티브로 한 휴양지로 만들고 싶어 했다. 그 일환으로 여성들이 춤을 추는 지금의 훌라춤이 나온 것이다. 하지만 훌라춤은 원래 의례에 사용된 춤이고, 남성이 중심이 돼서 선보이는 춤이다. 산업의 요구로 자기들 입맛에 맞게 바꿔버렸다. 

 

관광산업이 지역주민을 괴롭게 한다

 

한국의 사례도 이야기해보자. 순천만은 현재 250만 명 정도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면 지역주민들의 삶은 어떨까? 우선 순천만 바로 옆에 대대마을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이곳 사람들은 이제 밖으로 나갈 수가 없다. 어르신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버스가 관광객들로  꽉꽉 들어차니 자리가 없다. 

 

이런 실정이지만 순천만이 관광지가 되면서 이득을 본 주민들도 스무 명 중에 한 명쯤 될까 말까다. 근처에 팬션을 운영하거나 편의점을 운영하는 사람들 정도가 전부다. 하지만 그 사람들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이름만 대면 모두가 아는 여행사 스케줄 표를 보면 그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다. 

 

순천역에서 드라마 세트장 갔다가 점심 먹고 두시 반쯤 순천만 갔다가 4시에 여수로 떠나는 일정이다. 이 스케줄 내에서 순천만 주민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시간은 언제일까? 관광객들은 편의점에 물 사 먹는 정도를 제외하면 아무 소비도 하지 않고 간다. 무료였던 순천만 입장을 3천원의 입장료라도 받는 이유다. 관광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치우는 비용마저도 안 나오기 때문이다.

 

지리산 둘레길도 마찬가지다. 아침 7시쯤 버스 네 대가 주차장에 들어선다. 200명이 내리더니 이곳저곳 둘러보고 고기 구워먹고 그냥 간다. 이런 마당이니 주민들의 삶이 얼마나 심각한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으실 거다. 우리는 그럼 이제 관광산업이 왜 이런 모습으로 만들어졌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 이유는 바로 관광산업도 대량생산 대량소비 구조로 성장해왔기 때문이다. 흔한 예로 수학여행을 들 수 있다. 2천 명이 한 장소에 가고, 그 인원을 수용할 45대의 버스가 한 곳에 주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곳이 유일하게 경주였기 때문에 경주가 수학여행지로 유명했던 것이기도 하다. 

 

대량생산소비형 여행에서 지속가능형 여행으로

 

이렇게 사람들을 한 곳에 모아둬서 가격을 낮추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런 형태였기 때문에 지역민의 이익이 아닌, 거대자본들이 만든 관광단지들이 들어선 것이다. 그렇게 개발된 단지들에서는 숙박비가 1인당 4만 원 정도 나온다. 10명 정원의 방에 20명을 재우고 한 끼 식사를 천 사백 원에 책정하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다. 그러니 7~8만원으로 2박 3일 갔다 왔다는 말은 이런 말도 안 되는 가격책정의 다른 말이다. 

 

이런 대량생산, 소비 구조가 가능했던 원인은 여행 자체가 희소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패키지  여행처럼 저렴하게 여행가고 싶어 하는 대량생산소비형 관광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구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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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조금씩 변화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여행의 지속가능성을 묻는 환경적·문화적 민감성을 가진 관광객들이 늘기 시작했다. 그에 맞는 새로운 산업조직들도 생기기 시작했다. 또한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들도 늘어났다. 일방적으로 따라다니는 대량생산소비형 여행이 아닌 구체적 질문을 가진 능동적 여행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2009년에 시작한 저희 회사도 이런 질문을 갖고 시작한 회사다. 여행의 지속가능성을 묻는 공정여행 말이다. 공정여행은 이름에서 느껴지시듯 공정무역의 개념에서 차용해온 단어다. 지속가능한 여행, 책임여행 등으로도 불린다. 여행 산업 내부의 각종 관계에서의 공정성 및 책임성을 강조한 개념이라고 보시면 된다. 

 

그러면 공정여행과 지역사회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 공정여행이 지역주민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말씀드리겠다. 우선 일반적인 패키지 여행이 지역에 20%의 수익을 창출시키는데 반해, 공정여행은 지역경제에 95%의 수익을 창출시키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또 코스타리카의 경우 공정여행을 강화한 1986년부터 2007년까지 관광객 수가 7배 늘어났고, 수익은 14배 늘었다고 한다. 

 

비교를 해보자면 2010년 코스타리카에 방문한 관광객이 1인당 944 달러를 소비한 반면 프랑스에 방문한 관광객은 666달러에 그쳤다는 결과도 있다. 결과적으로 대량생산소비형 여행지인 프랑스보다 공정여행 여행지인 코스타리카가 42%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증거다.

 

여행, 새로운 모습으로 향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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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트랜드로 부각되고 있는 공정여행에 대해 말하고 있는 변형석 대표

 

이런 사실들을 한국도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3차에 걸쳐 설문조사한 2015 10대 핵심관광 트렌드라는 결과를 가져와봤다. 여기서 말하는 관광 트랜드의 대부분이 공정여행과 맥이 닿아있다. 

 

먼저 관광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의료관광, 농촌체험관광 등 서로 관계하지 않던 산업들이 부가가치를 만들고 있다. 두 번째는 안전과 여행지의 지속가능성 그리고 지역주민들과의 관계 맺기를 중요시 생각하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 세 번째는 여행의 사회적 가치 추구의 스펙트럼이 다양해졌다. 대표적으로 고령인구와 장애인의 이동권을 고민하는 관광코스에 대한 수요와 공급방법들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다음으로 모바일이 주도한 새로운 관광생태계도 주목된다. 핸드폰으로 여행지를 고르고, 숙박과 여행코스를 짤 수 있다. 

 

다섯 번째는 즐거운 불편함을 추구하는 여행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쉬운 예로 캠핑족을 들 수 있다. 새로운 즐거움에 사람들이 반응하기 시작하고 있다. 또 지역의 숨겨진 매력을 찾아 떠나는 여행자들도 많다. 젊은 사람들 위주로, 이제는 파리 에펠탑이 아닌 그 옆 골목길의 어느 멋진 풍경을 찍어서 공유하길 선호한다. 웬만한 사람들은 다 가본 명소를 자랑하는 게 아니라 자신만 아는 멋진 공간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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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여행을 추구하는 여행자들의 수만큼 커지고 있는 공정여행 시장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처럼 빠듯하게 여행일정을 짜던 과거와 달리 여유로움과 행복을 추구하는 트렌드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여행의 과정들을 스스로 결정하는 DIY형 여행자들도 늘고 있다. 관광의 신 소비층으로 중장년층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실속형 관광소비여행자도 눈에 띈다. 비싼 물건보다도 자신만의 특별한 아이템을 찾는 사람들이 느는 추세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이 10가지 트렌드 중 대부분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관광에 맞닿아 있다. 저희가 말하는 공정여행도 내가 할 수 있는 선택들 중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선택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현지인 가이드를 찾고, 현지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현지 음식을 먹는 일들이 그 방법이다. 

 

공정여행을 위한 지역커뮤니티 만들기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다. 우선 이런 공정여행이 가능하려면 아시다시피 지역주민들과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래서 지역주민들의 커뮤니티를 만드는 일이 우선 할 일이다. 공정여행은 지역기반형 관광개발 구조를 토대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관광객들이 여행목적지를 스쳐지나가는 구조에서 지역 커뮤니티를 경험하고 느끼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는 말이다. 그게 가능하려면 정부와 지자체, 기업 그리고 민간네트워크가 함께 해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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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가 꽉 찬 만큼 열심히 듣는 청중들도 많았던 강연이었다.

 

물론 한국은 1980년대부터 농촌에 관광개발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는 했다. 그런데 그 효과가 잘 없다. 2012년 말 기준으로 보면 5개 부처가 8개 사업으로 1조 6천 600억원을 전국 1천 7백 개 농촌관광마을 조성에 썼다. 그런데 이 중 얼마나 제대로 됐을까. 2012년 농촌관광 전반적 만족도는 75점이었다. 재방문하고 싶은 점수가 전혀 아니다. 85점 정도는 나와야 재방문 의사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세부 항목들을 보더라도 5점 만점에 3.12를 기록해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정부와 지자체의 좀 더 세밀한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지역주민들이 아직 준비되지 않은 것이 실패의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지역주민의 결심 없이는 성공적인 공정여행도 없다. 

 

그렇다고 거창하고 거대한 무언가가 있어야 관광객들이 모인다는 말이 결코 아니다. 캄보디아의 경우 우리보다 공정여행이 발전되어있다. ‘반띠아이츠마’라는 마을을 예로 들면, 소달구지 체험이나 코연이라는 작은 배를 타는 체험이 전부다. 체험이 단촐 해서 이걸로 여행 산업이 될까 싶었다. 하지만 관광객들은 캄보디아의 대표명소 앙크로와트보다 이 마을을 더 선호했다. 앙크로와트와 마을 중 다음에 오고 싶은 곳이 어디냐고 물으면 이 마을을 선택했다.

 

'있어야 할 것이 있도록' 만드는 공정여행

 

이것이 뜻하는 건 프로그램은 사실 중요치 않다는 거다. 지역민이 어떤 문화에 사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관광객들은 새로운 삶의 형태를 체험하는데 더 반응한다는 증거다. 다시말해서, 이제 여행은 여행에 대한 주도권이 지역주민들에게 돌아가기 시작할 것이다. 지역주민만이 아는 지역의 재미가 핵심 콘텐츠가 될 거다. 점점 더 진정성에 대한 갈구가 심해질 테고 말이다. 이걸 ‘어메니티(amenity)’라고 한다. 한 분이 이렇게 설명해주시라. ‘있을 것이 있을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그러니까 이 말은 캄보디아 깡촌에 있는 그 마을스러움을 즐기러 사람들이 간다는 말이다. 

 

그런 점에서 마을문화를 발굴하고 보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 농촌의 실정은 청년회에서 가장 젊은 분이 63세인 상황인데, 10년이 지나서 그 분들 뒤를 이을 사람들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일환으로 서울에서 실업으로 아우성치는 청년들과 청년이 없는 지방이 힘을 합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 청년들에게 농사짓게 하는 건 어려울 테고, 젊은 사람들이 재밌는 농촌체험프로그램 등을 개발하는 건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저도 지금 청년들과 지역의 공정여행을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을까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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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기반 관광구조를 강조하는 변형석 대표이사

 

홍성군의 노력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홍성군에는 농촌기술센터가 있고 그 센터에서 농촌체험마을 만들었다.그리고 지자체 단위에서는 처음으로 체험관광지원센터를 만들고농촌체험관광협의회를 통해서 민간과 협력하는 모델을 만들고 있다이렇게 공공기관에서 공정여행의 구조를 만들어주면 민간의 공정여행 기업과 전문가가 지역에 맞는 컨설팅과 상품개발이 가능해진다이런 거버넌스가 여러 군데 생기면 공정여행은 더욱 커질 것이고 말이다

 

끝으로, 오늘 저는 지역사회를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관광산업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그 해답을 찾는 과정에 대해서 말씀드렸다. 앞으로도 저는 꾸준히 관광산업과 사회적경제의 연결고리를 찾아갈 것이다. 지역사회가 어떻게 관광으로 먹고 살 수 있을까라는 단계를 건너고 있다는 말씀을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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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고 답하기

 

– 오늘 이야기를 듣다 문득 그러면 어떤 여행지를 가면 공정여행을 느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추천해줄만한 여행지가 있으신지 궁금하다. 

 

요즘 시기엔 청산도가 여행하기 좋다삼진혜마을이라는 마을도 추천드린다. 가셔서 지역주민들이 얼마나 디테일하게 준비되어 있는지 살펴보시길 추천한다. 공정여행이 어떤 것인지 체험하실 수 있으실 거다. 

 

– 말씀 잘 들었다. 저는 좀 더 현실적인 질문을 드리려고 한다. 지역사회 기반 관광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 전망은 어떻게 내다보시는지 궁금하다. 

 

지금 그런 구조가 잘 마련 된 곳을 20개 내외 정도 있다고 본다.  내외국인들이 왔을 때 훌륭하게 공정여행을 수행할 수 있는 곳들이 말이다. 이 마을들을 보면 전년도에 3천 명 정도 오던 것이 올해는 외국인들 포함 3만~ 5만 명이 찾는 극적인 변화를 만들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마을들이 어떻게 그런 극적인 변화를 만들었는지 살펴보는 게 첫 번째인 것 같고, 마을 자체의 매력을 발굴만 한다면 지역기반 관광구조는 충분히 전망이 밝다고 생각한다

 

– 각 지역마다 축제가 하나씩 있다. 그런데 그 모습들이 다 비슷비슷하다. 지역만의 특색이 별로 안 느껴진다. 이런 지역행사들과 공정여행을 연결하는 방법은 없을까?

 

우선 지역주민들의 수요가 그런 천편일률적 행사를 만드는 결과 만드는 게 하나 있다. 그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돈을 쓰는 국가적 시스템 차원의 문제가 크다. 제가 농촌체험관광을 볼 때 가장 높은 액수를 봤던 게 60가구에 60억이 투여됐다. 그런데 이 예산에 꼬리표가 다 달려있다. 6억만 자유롭게 쓸 수 있고 나머지는 다 토목에 사용해야 한다는 거다. 지역축제도 이런 재정투여방식부터 고쳐야 방법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사회적경제 리더십 포럼>은 사회적경제의 주요 이슈를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토론하고사회적경제에 대한 비전을 함께 나누고자 마련된 자리다이번 포럼은 사단법인 선이 주관하고 법무법인(서울특별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후원한다사단법인 선은 변호사들의 공익활동을 위해 법무법인(원이 2013년 설립한 단체로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 여성 소송 지원 및 법률 상담성폭력 피해자 보호 시설에 대한 재정 지원 등 활동을 펼쳐 왔다지난해 4월에는 서울특별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사회적경제조직 법률지원을 위한 프로보노활동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소속 변호사 30명이 사회적기업협동조합마을기업자활기업 등을 위한 법률 자문과 경영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정리/글. 조득신(벼리커뮤니케이션 소셜리포터)

사진. 이우기(사진가)

 

※ <사회적경제 리더십 포럼>은 12월까지 월 1회(8월 제외) 열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홍보물을 확인하시고요.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꼭 생각해볼 주제들, 깊이있는 이야기가 펼쳐지니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문의: 02-3019-3947, eypark@onelawpartners.com

장소: 서울시 NPO지원센터 1층 대강당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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