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8.12

[학교협동조합] 교원직무연수 받으며 협동의 힘 배워요

교원직무연수 받으며 협동의 힘 배워요

서울시 사회적경제아카데미, 학교협동조합 기초교육 실시

 

 

 

 

 

<서울시 사회적경제아카데미 교원연수과정> 협동의 힘을 배우는 사회적경제 기초교육이 지난 8월 3일 부터 7일까지 

서울시 초중등 교원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서로배움터에서 열렸다. ‘사회적경제와 학교협동조합 기초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교원연수 과정은 협동을 기본원리로 하는 사회적경제 및 학교협동조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교육현장에서 청소년들에게 공동체성과 협력적 인성을 배양시킬수 있도록 학교협동조합의 설립 및 운영 과정을 학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사회적경제 교육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학교협동조합 운영 사례를 학습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세모편지>에서는 8월 7일 진행된 독산고 홍태숙 교사의 '사회적경제 교육사례' 강의를 요약, 소개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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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독산고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된 배경부터 설명하겠다. 

2013년 4월 학교 운영위원회 운영위원으로 들어가게 됐다. 운영위원회 결산 심의 과정에서 학교는 매점 임대료 수익을 어디에 사용하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그래서 문제제기에 나섰다. 매점임대료 수익은 학생들이 소비자로 상품을 구매하여 발생하는 것인데 학생 복지비로 사용하는 게 맞지 않냐. 

이러한 문제제기를 통해 교장선생님의 동의를 얻고, 매점 임대료 수익을 학생 복지비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 매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불량식품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최소한 우리 집 아이들에게 먹이고 싶지 않은 것은 학생들에게 먹이지 말자고 이야기 했다.

 

이 두 가지 문제점을 제기하니 학부모님들이 사회적협동조합을 건의했다. 학교 운영위원회에서 교장선생님, 학부모의 동의가 이루어졌고, 이후 매점 운영을 위한 사회적 협동조합 준비가 착실하게 진행됐다.

 

창의적 체험활동 수업시간을 통해 배우는 사회적경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매점을 운영하다보니 사회적경제 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특히 학생들이 사회적경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작년 12월부터 교육과정 속에서 사회적경제 교육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사회적경제 교육을 교과과정에 넣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사회과 과정에 넣으면 시험범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주당 1시간으로 배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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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산고 사회적협동조합 설립 사례를 소개하고 있는 홍태숙 교사

 

사회적경제 교육은 주로 '창의적 체험활동' 수업과 '동아리 활동'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첫 번째 사례인 창의적 체험활동 수업은 사회적경제에 대해 포괄적으로 학습하고 있다. 사회적경제 영역 속에 있는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이 무엇인지 배운다. 우리나라에 있는 협동조합, 자활기업들을 소개하며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또 공정무역,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도 배웠다.

 

수업 과정 속에서 사회적경제 외에 민주시민교육을 같이 가르쳐야 될 필요성을 느꼈다. 독산고의 경우 아르바이트를 해본 학생이 정말 많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을 위한 노동 인권교육이 필요했다. 또 지역 특성 상 다문화 인구가 많은데 다문화 교육도 요구됐다. 

그러던 중 올해 2월 교육청에서 세계시민교육 특별학교를 선정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고민하고 있던 내용들을 계획서에 작성했고 선정되어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 확보된 예산으로 노무사를 초빙하여 노무인권교육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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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주도적인 참여로 만들진 사회적경제 학습 동아리

 

두 번째로 사회적경제 동아리 활동 사례이다. 사회적경제 학습 동아리를 만들기 위해 작년 겨울부터 준비했다. 지원금을 받아 학생들을 데리고 원주로 사회적경제 탐방도 가고,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교육도 받았다. 학교에서 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체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2달간 아이들과 호흡을 맞추니 학생들에게서 정식 동아리를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래서 3월 1일 부터는 정식동아리로 활동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여 주도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재활용품 수집을 통한 기부 캠페인을 실천하고, 동아리 홍보물을 직접 만들기도 한다. 활동 중간 중간 외부강사를 초빙하여 되살림 교육, 공정무역 강의도 진행했다. 

이번 여름방학 때는 홍동마을로 사회적경제 캠프를 다녀왔다. 홍동마을에 가서 학생들이 직접 사회적경제를 체험하고 주민들의 생활 속에서 협동조합으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경험했다. 이러한 사회적경제 수업과 동아리 교육 사례들이 어떤 교육적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선생님들이 자연스럽게 느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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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의 힘'을 보여줬던 용인제일초등학교의 ‘꼴찌 없는 가을운동회’ 사례를 이야기하며 강의를 마치겠다. 

가을운동회 때 몸이 불편한 ‘기국이’와 함께 달리는 네 명의 학생들이 한참을 달리다가 결승점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지점에서 기국이를 기다려주었다. 그리고 다 같이 손을 잡고결승점까지 달려 모두가 1등이 되었다. 

누가 가르쳐 준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했다. 이게 바로 우리가 꿈꾸는 세상, 사회적경제가 이야기하는 세상이 아닐까 싶다.

 

 

사회적경제 교안 작성 실습

 

이날 수업은 사회적경제 수업 교안 작성 실습으로 이어졌다. 홍태숙 교사의 지도 하에 초등, 중등, 고등교사 별로 모둠을 만들고, 모둠 별 사회적경제 수업 프로그램 교안 작성을 시작했다.

 

참가 교사들은 모둠 별로 각 학교의 상황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 이후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모아 수업 주제와 학습목표를 설정하는 등의 구체적인 사회적경제 수업 교안을 작성해 나갔다. 또한 홍 교사의 코칭이 더해지면서 발전된 수업 교안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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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교사들은 완성된 교안을 직접 발표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초등교사 모둠은 알뜰시장 운영을 통한 사회적경제 체험 프로그램과 학교협동조합의 친환경교육 프로그램을 발표했고, 중등․특수학교 교사 모둠은 학교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학부모 교육 프로그램’ 을 소개했다. 또한 고등교사 모둠은 공정무역 초콜릿을 학교협동조합 매점 판매 품목으로 선정하는 과정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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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교육에 참석한 성신여고 이병훈 교사는 “협동조합에 대해 관심이 많고, 이에 긍정적인 선생님들과 함께 수업에 참여했다”며 “교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협동조합에 대해서 조금 더 알기 위해 서로 질문도 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수업을 통해 앞으로 훌륭한 사회적경제 교안을 짤 수 있는다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정리/글. 이상국(벼리커뮤니케이션 소셜리포터)

사진. 이우기(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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