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1.08

[송파구 에코그린팜] 버려지던 말똥으로 도시농업 살리는 에코그린팜

버려지던 말똥으로 도시농업 살리는 에코그린팜

송파구 '에코그린팜'​


봉이 김선달은 대동강물을 팔아 부자가 되었다. 공공재인 물을 팔 생각을 한 봉이 김선달은 요즘 말로 하면 혁신가일지 모른다. (주)에코그린팜의 박성효(46) 대표도 혁신가다. 폐기물로 처리되던 경주마의 말똥을 퇴비로 만들 생각을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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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분 퇴비를 생산하는 에코그린팜의 박성효 대표.

 

 

2012년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장태평 한국마사회장은 사회공헌활동으로 2016년까지 15개의 사회적 기업을 만들고자 하였다. 데자뷰미디어라는 광고회사를 운영하고 있던 박성효 대표와 친환경농자재와 텃밭가꾸기사업을 하는 사회적기업 에코11의 백혜숙 이사가 만나 마분 퇴비화의 사업성을 검토하게 됐다.

한국마사회의 경주마는 무항생제 사료와 한약재등을 먹는다. 말은 소화흡수율이 30%라 말똥에 유효성분이 많다. 외국의 사례를 검토해보니 말똥은 좋은 퇴비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에코그린팜은 말똥을 퇴비로 만들어 한국마사회의 출자를 받아 한국마사회 설립 1호 예비 사회적기업이 되었다. 마사에 깔린 톱밥과 말똥을 매일 수거해가서 토양미생물제제를 넣어 90일동안 부숙하는 마분의 퇴비화는 충북 진천의 한들영농조합법인에서 한다.

퇴비는 농사를 시작하기 전에 토양을 개량하기 위해서도 쓰고 농사 사이에 농작물에 영양을 주기 위해서 쓴다. 2013년 초에 마분 퇴비 생산이 늦어져 경제적으로 어려웠으나 홍보전문가인 박성효 대표가 말똥의 좋은 점을 알리고 초보도시농부학교, 도시농업 육성 사업을 통해 안정을 찾았다. 2014년 8월에는 서울대학교 빗물연구센터와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와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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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그린팜은 도시환경 개선과 친환경 도시농업을 확산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에코그린팜이 만든 옥상텃밭과 도시텃밭.

 

 

에코그린팜에서는 100% 무항생제 1등급 가축분 퇴비로 농가의 친환경농업을 돕는 馬력과 화분이나 상자텃밭, 주말농장에서 쓸 수 있는 흙밥, 친환경 배양토로 쓰는 마분토를 생산하고 있다. 馬력과 흙밥은 말똥과 캐나다산 톱밥에 냄새나지 않도록 하는 토양미생물제제 5%를 넣어 90일동안 부숙시키고 마분토는 코코넛에서 추출한 유기질 코코피트에 완전 발효된 마분퇴비를 넣어 만든 유기질 용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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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그린팜에서는 100% 무항생제 1등급 가축분퇴비 흙밥과 馬력, 마분토를 생산한다.

 

 

‘도시를 푸르게, 땅을 착하게’ 하기 위해 에코그린팜은 송파도시농업센터를 위탁 운영하며 솔이텃밭 1,500평을 송파주민에게 분양하여 농사법을 가르친다. 농사경험이 많은 어르신이 맡아서 한다. 희망세상과 솔빛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에게 매주 수요일 텃밭 체험교육도 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의 어린이들이 흙을 만지며 텃밭의 사계절을 볼 수 있게 한다. 도시를 푸르게 땅을 착하게 하다보니 어린이들이 착해지는 것을 보는 기쁨도 크다.

마분 퇴비로 농사지은 채소의 맛은 어떨까? 항생제 없고 유기물이 풍부해 안심하고 먹을 수는 있을 것같다. 송파구청과 송파구체육문화센터, 방이1동, 거여2동, 잠실4동 주민센터에 옥상 텃밭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휴식공간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송파구민에게 상자텃밭을 보급하고 송파도시농업축제 한마당을 열어 전통민속놀이도 하고 농사법 체험 행사를 했다.

버려지는 말똥을 자원으로 만든 에코그린팜. 새로운 생각을 더하니 도시가 더 푸르게 되고 땅을 기름지게 하여 버려진 공간이 생명이 자라는 땅으로 바뀌고 있다. 버려지는 것들도 다시 봐야겠다.                                                                     

 

 

 

작성 : 2014 사회적경제 소비자 MD사업단 MD 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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