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4.22

경영모델연구-천의 얼굴을 가진 대지를위한바느질

千의 얼굴을 가진 기업, '대지를위한바느질’

사회적기업 비즈니스패러다임 연구2-변화관리에 능통한 사회적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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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소장
신나는조합 부설 신나는기업상생연구소
jri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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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지를위한바느질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 모습. 출처 : 대지를위한바느질

 친환경 소재로 만든 웨딩드레스를 입고, 그 드레스와 가장 잘 어울리는 공간에서, 그 모습과 의미에 걸맞는 독특한 식순과 절차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면?

 '에코웨딩'과 '마을결혼식'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결혼 프로그램을 정립한 기업이 있습니다.

 호화로운 장식, 천편일률 주례사, 결혼 공장 같은 식순을 배제하면서 이 기업이 추구하는 것은 '오롯한 사랑의 결혼식'입니다. 
 친환경 소재 웨딩드레스를 직접 만들고, 신랑 신부가 원하는 결혼식 장소를 찾아주고, 검소하되 품격 높은 결혼식을 기획, 연출하며 고객과 함께하는 기업입니다.
 새로움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결혼 당사자인 신부, 신랑은 물론 참여한 결혼식 축하객 모두에게 함박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기업입니다.

 눈에 보이는 변화, 새로운 문화를 실제로 만들면서 '세상이여, 변하자'라고 외치는 기업, '대지를 위한 바느질'(대표 이경재·2010년 기타형 인증 사회적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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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마을 웨딩, 이효리·이상순의 ‘작은 마을 결혼식’(왼쪽·가운데). 김조광수·김승한 감독의 한산모시턱시도가 빛났던 ‘이유있는 결혼식’. 출처 : 한국경제 2014.3.19. “이효리-이상순, 신혼 생활…”, 네이버 카페 “맘쓰웨딩”, 네이버 블로그 “굿모닝와우”, 대지를위한바느질


 사실 어떤 결혼식이 좋은 결혼식이냐에 대한 평가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다만, ‘일생에 한번 뿐인 결혼식인데…’라는 생각으로 자의반 타의반으로 무리수를 선택하기도 하고, '나만은 저러지 말아야지' 하던 생각들도 무너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런 생각과 타협이 쌓여 만들어진 것이 지금의 결혼식 문화입니다. 긍정과 부정, 선망과 질타, 아름다움과 추함이 공존하는 모습들이지요. '시월드', '처월드' 등 요즘 등장한 유행어들도 이런 결혼 현상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최근, 이런 결혼 문화에 신선한 충격을 준 일이 있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풍문으로 들려 온 가수 이효리-이상순의 결혼식입니다. 또 동성커플의 결혼식으로 화제를 모은 김조광수-김승한 감독의 사례도 있습니다. 연예인 및 유명인들 중에서 생각과 행동이 남다른 두 커플의 결혼식이라 더욱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결혼식 뒤에는  뜻밖에도 대지를위한바느질의 '에코웨딩-작은 마을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이 같은 결혼식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도 놀랍지만 이들이 직접 대지를위한바느질의 사회적 고객이 되었다는 점도 놀랍습니다.

 

마케터가 본 ‘대지를 위한 바느질’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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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지를위한바느질 비즈니스패러다임/ 출처 : 대지를위한바느질&신나는기업상생연구소

 대지를 위한 바느질의 비즈니스모델은 시장연계모델(market linkage model; Alter Kim, Social Enterprise Typology 인용)과 가장 유사합니다.

 수요자인 고객과 공급자인 생산자 그룹 사이에서, 만들고 서비스하는 상품들에 대해 별도의 가치를 부여하여 고부가가치의 이윤사업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시장연계모델의 특성입니다.

 이러한 비즈니스모델 실행과정을 통해 대지를위한바느질은 다음과 같은 핵심역량을 갖췄다고 판단됩니다.


 첫째, 변화관리 필요성을 눈치 채는 동물적 감각 

 마케터이자 사회적기업 컨설팅을 주업으로 하는 필자가 판단하는 사회적기업 컨설팅의 고난이도 영역은 ‘사회적기업의 변화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일깨우고 대안을 세우는 과정’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대지를위한바느질은 변화관리에 능통한 몇 안 되는 사회적기업 중 하나입니다.

 아마도 이런 능력은 대표의 전공인 디자인이란 영역에서의 오랜 작업과정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소비자의 변화와 트렌드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영역이 디자이너라는 직업 영역일 수밖에 없고, 이 부분에 대한 역량이 강화되어 왔다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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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대지를위한바느질

 둘째, 사람을 꼬이게, 관심 갖게 하는 재주

 이 기업과 대표를 알고 있는 많은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는 강점은 크게 2가지입니다. '대지를위한바느질'이라는 회사명 자체로써 사업 핵심개념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이경재 대표라는 사람입니다. 

 이 2가지 요소는 창의적 발상을 위한 필수 조건인 ROI(Relevant Originality Interest·Impact)모델구조와 유사합니다.

다시 말하면 좋은 회사명과 좋은 사람에 대한 호기심을 기반으로 사람을 모이게 하고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비즈니스를 발전시키는 전형(典刑)의 비즈니스 스타일인 것입니다. 

 이경재 대표가 과거 몰입했던 연구 주제가 ‘한국의 기생 문화’였다는 사실도, ‘사람을 모이게 하는 재주’와 연관이 있어 보인다고 하면, 지나친 비약일까요? ROI모델 실행가다운 또 하나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셋째, 가치 제안형 비즈니스모델 개발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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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대지를위한바느질 & 신나는기업상생연구소

 사회적기업의 모든 비즈니스모델이 갖춰야할 필수적인 과제는 ‘혁신(Innovation)’의 방법을 어떻게 비즈니스모델에 화학적으로 결합시킬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사회적기업의 혁신이란,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사회 혹은 시장경제의 구조 속에서 어떻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Value Proposition)할 것인가의 문제인식과 해결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대지를위한바느질의 모든 비즈니스는 바로 이점이 시작이고 종착역입니다.  제품과 서비스, 프로세스, 사업다각화의 전 지점들이 친환경이라는, 결혼에 대한 새로움이라는, 사회 문제에 대한 각성과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성공적으로 혁신의 가치를 나누고 있습니다.

 넷째, 비즈니스를 다루고 발전시키되 선택과 집중을 놓치지 않는 능력

 비즈니스란 끝없는 도전과 응전이라는 ‘역사란 무엇인가’의 역사에 대한 정의와 닮아 있습니다. 100년 이상 된 기업이 6개밖에 안 된다는 대한민국의 기업 역사 속에서, 사회적기업으로서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려면 성장과 분배라는 두 가지 상반될 수 있는 개념을 어떻게 균형적으로 유지할 것이냐에 대한 판단이 중요합니다. '사업다각화'냐 '선택과 집중'이냐 등 선택지 위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이를 체화시키느냐가 기업의 미래를 좌우하게 됩니다.


 사실 골치 아프고 쉽지 않은 주제입니다. 한정된 자원, 특히 맨파워에서의 한정성으로 인한 사회적기업가들의 고민을 너무 잘 이해하고 있는 저로서는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두 가지 상반된 주제에 대한 대처에 있어 롤모델이라 할 만한 사회적기업을 찾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사회적기업 찾기 작업 중의 하나가 이 연재 칼럼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까지 좋은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대지를위한바느질이 '100년 이상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의 롤모델'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있습니다. 성장과 분배의 측면에서도 사업다각화와 선택과 집중에서도 역량을 발휘해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으로서의 롤모델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千의 얼굴 ‘대지를위한바느질’ 

 무릇 강소 기업, 히든 기업, 성공하는 벤처 기업 등에는 멀티플레이어가 있습니다. 제가  발견한 성공하는 기업에는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조직이 있거나, 사람이 있거나 아니면  리더가 있습니다.

 멀티플레이라고 하는 것은 다양한 영역에서 발휘될 수 있는 다양한  재능을 의미하기도 하고, 전체를 보는 통섭(범학문적 연구)적인 시야와 디테일에 강한 전문가적 결합력을 의미하기도 하며, 합체와 변신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변환능력(Transformation)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대지를위한바느질의 변환능력은 친환경소재라고 하는 하나의 자원(One Source)에서 웨딩드레스 여성 정장 드레스, 남성용 턱시도 – 들러리, 화동용 의상 까지, 또한 병원용(의사, 간호사, 스탭, 환자) 프리미엄 유니폼 – 선거운동을 위한 캠페인 의상과 도구 – 집 안의 패브릭 소품에 생활 패션까지 망라하는(Multi-Use) 참으로 다양한 능력입니다. 원가를 통제하고 가격을 다루는 능력과 거꾸로 프리미엄 고객을 위한 명품마케팅 까지 이른바,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Use)의 모습이며 千의 얼굴을 가진 변신의 귀재라 칭할 수 있겠습니다.
             
성공, 좌절, 내면성찰, 성장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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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하게 기사화 된 대지를위한바느질. 출처 : 대지를위한바느질&기업상생연구소

 대지를위한바느질의 2014년 모습은 성장과 반성의 모습을 함께 보여줍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숨 가쁘게 살아낸 과정에서 야기된 많은 문제점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고, 그 아픔과 고통, 방황과 좌절의 시간을 경험했습니다. 많은 함께했던 이들을 떠나보내고, 많은 함께했던 시간들을 흘려보냈습니다.

 좌절과 방황의 2013년을 통해 대지를위한바느질은 사람을 배우고, 세상을 배우며, 새로움을 배우고 있습니다.2013년, 힘들었을 시기에 무거웠던 현실에서 대지를위한바느질이 가장 잘한 선택은 ‘도망가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드러내며, 정직하게 작은 기업으로서의 한계와 취약성을 받아들이고 포용하는 순간, 대지를위한바느질은 이른바 ‘대지’의 무한한 기운을 다시 한 번 잡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필자가 애정을 갖고 대지를위 바느질을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도 이 시점이라고 판단됩니다.


달달하다, 사회적기업의 ‘천송이’ 

 ‘사회적기업 – 대지를위한바느질’이 얼마 전에 종영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 드라마 한 편의 성공은 인터넷을 검색하면 줄줄이 뜨는 천송이 립스틱, 천송이 틴트,  천송이 원피스, 천송이 코트, 천송이 노트북, 천송이 스니커즈, 천송이 선글라스 등의 '천송이 패션', 거기다 중국을 강타했다는 치맥(한국 브랜드 치킨과 맥주) 유행까지를 만들어냈습니다.

 대지를위한바느질이 만들고 기획하는 상품과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이 이처럼 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 내고, 문화로 나타나기를 기대합니다. 성장과 현실을 통해 정신적으로 조금 더 여유로워질 때쯤이면 대지를위한바느질이 지금의 과정을 통해 배운 사람과 세상과 새로움에 대한 이야기들, 그 속내를 들어보는 기회를 갖고 싶습니다. 

​ 대지를위한바느질 : http://www.ecod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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