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3.12

지구를 살리는 사회적경제 제품들

지구를 살리는 사회적경제 제품들
 

소셜메이트 솜 직원협동조합이 전하는 사회적경제 제품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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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라는 말을 아시죠?

  우리가 무심결에 하는 행동들이 지구 어딘가에서 무시무시한 영향으로 나타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작은 행동에도 좀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되죠.

  특히 매일같이 버려지는 엄청난 쓰레기는 우리 마음을 무겁게 하는데요이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는 없을지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그런 실천들이 모인다면 지구의 미래가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런 활동들 중에서도 회용품을 대체하거나 버려진 것에 새로운 가치를 더해서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업사이클링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디자인과 실용성을 더해 매력적인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이 재활용의 가치를 알리고 많은 사람들을 참여시키는 효과를 가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치와 실용성을 담은 세모꾸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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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여성들이 조금 다르게 일하는’, 저희 소셜메이트 솜 직원협동조합’(www.tobesom.com)은 최근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www.sehub.net)의 기념품인 세모꾸러미를 기획했습니다

 가치와 실용성을 두루 갖춘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들을 골라 담은 세모꾸러미는 여행이 즐거운 이유와 지구를 살리는 방법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됐습니다.

  그 중 여행자에게 꼭 필요한 물건들이 담긴 여행이 즐거운 이유’ 꾸러미에 대해서는 지난 세모편지에서 2회에 걸쳐 소개가 되었습니다.

가치를 꾹꾹 눌러 담은 수상한 보따리세모꾸러미 http://sehub.blog.me/150184966752

사회적 가치 못지않은 실용성신발파우치와 계란비누 http://sehub.blog.me/150185757224

 이번에는 세모꾸러미에 대한 마지막 소개로업사이클링 제품들로 구성된 지구를 살리는 방법’ 꾸러미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업사이클링과 함께, ‘지구를 살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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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가죽을 재활횽해 제작한 명함지갑 (소비자가 12,000). 사진 제공: 리블랭크

 

리블랭크에서 만든 명함지갑은 가방이나 지갑을 만들 때 버려지는 자투리가죽이나 낡은 소파가죽을 이용하여 만든 것입니다안쪽에 칸이 분리돼 있어서 명함과 카드를 나눠 수납할 수 있으며 공간도 넉넉한 편입니다무엇보다 다품종 소량생산을 할 수밖에 없는 재활용 가죽 제품의 특성 상 색깔과 질감이 똑같은 상품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버려진 것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다리블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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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리블랭크
 

 

리블랭크에서는 헌 옷옥외 광고물이었던 현수막낡은 소파 가죽 등 버려진 것들이 개성 있는 패션소품으로 재탄생됩니다수거되는 재료가 늘 다르기 때문에 소량 생산을 할 수 밖에 없지만그 덕분에 각기 다른 무늬와 질감을 가진 독특한 제품이 만들어집니다낡고 버려진 것에 새로운 쓰임을 입힌다는 뜻으로 두 번째 탄생(2nd Birth)’이라는 모토를 가진 리블랭크를 보며 자원과 환경에 무책임했던 스스로에게 반성을 하게 됩니다.

 ​업사이클링 제품이 많은 유럽과 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이제 걸음마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점차 환경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으므로리블랭크처럼 디자인과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우수한 리사이클링 업체들이 더 많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폐지로 만들어 더 쓰기 좋은 연필3-5

 재생종이로 만든 친환경 문구세트 ‘난 나무였어’ (소비자가 7,900) 사진 제공: 더사랑

 

난 나무였어는 연필과 색연필필통이 모두 재생종이로 만들어진 친환경 문구세트입니다알록달록한 색감이 돋보이는 색연필(2자루)과 연필(4자루), 소형 연필깎이가 필통 안에 꼭 맞게 들어있습니다종이로 만들어졌다고는 하지만 꽤 견고하고뚜껑이 쉽게 열리지 않도록 자석까지 달려있는 필통은 들어있는 필기구를 다 쓰고 난 후에도 계속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완성도가 높습니다.

 폐지를 이용했다는 점은 사회적 가치라는 측면을 넘어 제품의 차별성에도 영향을 줍니다나무로 만든 연필보다 가볍고 쥘 때 부드러운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더사랑에서는 신문지를 이용해서도 연필을 만드는데흑백의 심심한 종이로만 알고 있던 신문지가 연필로 변신했을 때 이 같은 세련미를 풍긴다는 데 신선함까지 느끼게 됩니다.

 이처럼 뛰어난 디자인과 상품성으로 더사랑의 문구세트는 일반 팬시문구 쇼핑몰에서도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고용의 사각지대를 주목하다, 더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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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사랑의 제품이 이처럼 시장에서 인정받는 것은 소비자의 기호와 수요를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고제품의 짧은 수명을 고려해 후속 제품 개발을 이어간다는 기본 원칙을 잘 지켜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사랑은 고용의 사각지대에 있는 지적장애인과 고령자가 2인 1조의 파트너로 일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지닙니다건강하지만 사회생활을 하기에는 지적 능력이 부족한 청년직원과 세월에 따른 신체적 노화가 찾아온 고령자가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파트너십을 이루며 일하는 행복한 일터라고 더사랑은 자부하는데요소비자가 이 점을 알게 되면 문구세트의 밝은 디자인이 더 사랑스럽게 보이지 않을까요?

자투리 천이 꾸러미로, 다시 가방으로3-7

 

 마지막으로 세모꾸러미를 감싼 주머니를 소개하려고 합니다세모꾸러미는 환경을 생각해 1회 용품 종이상자 등이 아닌 친환경 천 주머니로 포장됐습니다이 주머니는 유기농면무표백 무형광면쐐기풀천연염색 등 천 소재 제품 제작 후 남은 자투리천을 무작위로 사용해 만든 것입니다.

 이번 꾸러미 가방과 함께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로고를 자수로 새긴 포인트 배지까지 제작해 준 곳은 친환경 웨딩드레스를 만드는 사회적기업 대지를 위한 바느질입니다세모꾸러미를 선물할 때는 포장된 꾸러미 형태지만받은 사람이 끈을 다시 묶으면 가방 형태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더한 주머니입니다.

옷의 순환을 고민하라대지를 위한 바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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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를 위한 바느질은 소비자와 생산자 그리고 환경을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이를 바탕으로 윤리적 패션의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입니다. ‘친환경 결혼식’, ‘윤리적 결혼식이 라는 트렌드가 대두되면서 가장 각광을 받기도 했습니다

 ​친환경 드레스는 옥수수한지쐐기풀 등 자연에서 뽑아낸 섬유로 표백과 형광 처리를 하지 않고 원단생산부터 가공까지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제작공정으로 만들어집니다자연에서 태어나 정직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드레스는 땅에 묻으면 분해가 되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 토양의 양분이 된다고 하니 사람과 환경 모두에게 이로운 드레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처럼 사회적경제계에는 가치실용성디자인까지 버릴 것이 없는 제품들이 많습니다아쉬운 점은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아직 덜 알려졌다는 것인데요. ‘취지가 좋으니까 사 주는 물건이라는 편견에 갇히지 않고 매력과 상품성을 증명하는 사회적경제 제품들이 더 많아지기를그럴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기를 소망합니다!

글 진은정(소셜메이트 솜 직원협동조합)

 

리블랭크: http://www.reblank.com/

더사랑: http://thesarang.co.kr/

대지를위한바느질: http://www.ecod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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